송골매 다시 난다…“40년 전으로 타임슬립”

중앙일보

입력 2022.07.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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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가수 배철수(왼쪽부터)와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엑소의 수호, 구창모가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가수 배철수(왼쪽부터)와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엑소의 수호, 구창모가 ‘2022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1980년대 유명밴드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가 ‘투톱’ 결성 40년 만에 전국투어 콘서트로 다시 날아오른다.

리더이자 DJ로 활동 중인 배철수는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제작발표회에서 “젊은 시절로 타임슬립 하는 느낌으로 할 것”이라며 “편곡은 100% 오리지널 그대로 한다”고 말했다. 보컬 구창모는 “20대에 가졌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열망을 지금 이 시대로 그대로 가져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979년 항공대 그룹사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3년 뒤 홍익대 블랙테트라 멤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해 전성기를 열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등 히트곡을 내놓으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록밴드로 자리매김했다. 82~85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10대 가수로도 선정됐다. 84년 구창모 탈퇴 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다 90년 9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긴 휴식에 들어갔다.

“라디오 DJ를 하면서 음악을 직접 하는 것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게 내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여년 전부터 구창모와 만나면서 재능있는 구창모가 노래 안 하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죠.”(배철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0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음악 할 기회가 없었죠. 배철수와 연락하고 만나면서 팀이 재결합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이야기해왔기에, 이번 기회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구창모)

배철수는 “송골매는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직되고 힘들었던 1980년대, 기성 가요계와 달리 청바지를 입고 무대 위에 올라온 최초의 밴드였다”며 “자유롭게 노래하는 우리를 보고 젊은이들이 대리만족 내지는 약간의 일탈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청바지를 입고 방송 출연했다가 야단맞은 적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송골매 재결합을 기념해 그룹 엑소의 수호가 ‘모두 다 사랑하리’를, 밴드 잔나비가 ‘세상만사’를 새로운 감성으로 리메이크해 이날 공개했다.

송골매는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인천을 돌며 관객을 만난다. 미국, 뉴욕, 애틀랜타 공연도 계획 중이다. 배철수는 “이번 공연을 마치면 더는 음악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투어가 송골매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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