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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나토 동행' 인사비서관 부인에 "규정 따라 관용여권 발급"

중앙일보

입력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 [대통령실]

외교부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A씨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때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해 논란이 커진데 대해 6일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번 행사 준비과정에서 소속 전 수행원에 대해 해외출장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A씨가 관용여권을 발급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외교부는 행사준비에 필요한 인원 등에 대해 관련 법ㆍ절차에 따라 관용여권을 발급한다”고 답했다.

현행 ‘여권법’ 시행령 제7조에 따르면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그밖에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특별히 관용여권을 소지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관용여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도 이날 A씨가 외교부 장관 승인 등 적법 절차를 거친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기타 수행원’은 대통령의 외국 방문 때 민간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외교부 장관 결재를 통해 지정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여기엔 통역ㆍ주치의 등도 포함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다. A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의 일원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면서도 “A씨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이어서 간 것이 아니다. 영어에 능통하고 현재 국제교류 행사 등을 기획ㆍ주관하는 일을 주로 한다”고 해명했다. 경비와 관련해선 A씨가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했고 항공편과 숙소만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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