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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축구에 뜬 EPL 득점왕 손흥민, 100명 팬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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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경기에 깜짝 출전한 손흥민. [연합뉴스]

아마추어 경기에 깜짝 출전한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동네 축구에 떴다.

손흥민은 6일 경기도 성남 정자동의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나타났다. 이날 경기는 유튜버 등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팀과 아마추어 팀의 친선전으로 열렸다. 국가대표 동료 황의조(보르도), 김승규(알 샤밥) 등도 손흥민과 발을 맞췄다. 이번 경기는 2014년부터 3년간 성남에서 뛴 황의조가 장소를 섭외하면서 이뤄졌다. 손흥민은 익숙한 국가대표 유니폼 대신 흰색 상의에 검정 하의를 입었다.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6월 A매치 이후 국내에서 머물렀다. 13일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펼치는 토트넘 선수단과 합류하기 위해서다. 손흥민은 최근 한강 변을 달리며 체력 운동을 했다. 실전 감각을 쌓는 차원에서 이번 경기에 참여했다. 손흥민의 전담 트레이너는 "손흥민이 잔디를 밟은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동네 축구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

동네 축구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

동네 축구 경기에 손흥민이 뛴다는 소식에 성남 클럽하우스 주변엔 100여명의 팬이 몰렸다. 대부분 클럽하우스 담장을 넘어왔다. 축구 팬 오 씨는 "손흥민의 경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EPL 1등석에 못지 않은 명당"이라며 기뻐했다. 일부 팬은 돗자리를 깔고 아예 자리를 잡았다. 또 다른 팬 이 씨는 "손흥민을 성남에서 실제로 보게 될 줄 몰랐다. 너무 신기하다"며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약 25분씩 4쿼터로 치러졌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을 넣었다. 3쿼터에만 두 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전매 특허인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득점했다. 측면에서 수비수 2~3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듯한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팬들은 환호했다. 경기는 5-2 손흥민 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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