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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없이 떠나는 김창룡 "참담함에 동료들 앞에 설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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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김창룡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무리한다.

김 전 청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의 표명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34년 3개월 6일, 경찰대학 4년 2개월을 더하면 38년이 넘는 긴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가족 동료들의 축복 속에 퇴임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묵묵히 걸어온 경찰의 삶과 길"이라며 "하지만 무력감, 자책, 부끄러움과 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청장은 앞서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안 추진에 대한 내부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인 5일 김 전 청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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