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현대차 공기저항 수치 역대 최저…비결은 ‘이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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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가 역대 자사 차량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가 역대 자사 차량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6일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 관련 제원을 뜻하는 공력계수(Cd)가 0.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처음 공개하는 아이오닉6의 제원으로 공력계수를 택한 이유는 역대 자사 차량 중 가장 낮은 값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단종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AE)이 0.24Cd로 현대차가 출시한 차량 중 최저였다. 아이오닉6의 공력계수는 현재 시판 중인 양산 전기차 중 0.20Cd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EQS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지난 3월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전기차 EQS는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낮은 0.20Cd를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지난 3월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전기차 EQS는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낮은 0.20Cd를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자동차의 공력계수는 동력 성능과 연료(전기에너지) 효율, 주행 소음(풍절음) 등 차량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치로 제품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와 공기저항 간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아이오닉6 디자인의 근간인 유려한 곡선이 공기저항 감소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의 후면 트렁크 상단에 설치된 리어 스포일러가 공기저항과 양력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의 후면 트렁크 상단에 설치된 리어 스포일러가 공기저항과 양력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디자인만으로 공기저항을 줄인 것이 아니다. 후면부 트렁크 상단에 설치된 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처럼 다양한 부품이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리어 스포일러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전투기 ‘스핏 파이어’의 날개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어 스포일러는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부품”이라며 “공기저항뿐만 아니라 차량이 위로 뜨는 힘인 양력도 잡아주는 역할도 했다”고 답했다.

전면부 범퍼 아래에 뚫린 공간에 들어간 액티브 에어 플랩(AAF)도 공기저항 중 20% 이상을 줄여줬다. [사진 현대자동차]

전면부 범퍼 아래에 뚫린 공간에 들어간 액티브 에어 플랩(AAF)도 공기저항 중 20% 이상을 줄여줬다. [사진 현대자동차]

전면부 범퍼 아래 뚫린 공간에 들어간 액티브 에어 플랩(AAF)도 차량 공기저항 중 20% 이상을 줄여줬다. 냉각이 필요한 순간에는 열리고, 평상시에는 차량 내부로 통하는 공기를 막아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고안한 뒤 아이오닉6에 처음 장착한 ‘휠 갭 리듀서’(Wheel Gap Reducer)도 눈에 띈다. 앞범퍼와 타이어 사이에 덧대 공간을 최소화해 공기저항을 낮췄다.

앞 범퍼와 타이어 사이에 덧대인 휠 갭 리듀서(Wheel Gap Reducer)도 두 공간 사이를 최소화해 공기저항을 낮췄다. [사진 현대자동차]

앞 범퍼와 타이어 사이에 덧대인 휠 갭 리듀서(Wheel Gap Reducer)도 두 공간 사이를 최소화해 공기저항을 낮췄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런 수치를 달성한 비결은 현대디자인센터와 차량성능개발센터가 부문 간 힘을 모아 아이오닉6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저 공력계수 달성’을 목표로 함께 디자인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아이오닉6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함께 고민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4일 개막하는 ‘2022 부산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통해 아이오닉6의 실물을 처음 선보이며 구체적 제원과 세부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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