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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여행지원' 정책 연기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 번화가 신바시(新橋) 모습. 연합뉴스

일본 도쿄 번화가 신바시(新橋) 모습. 연합뉴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서 제7차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6일 NHK,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전날(5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189명이었다. 일주일 전인 1만9379명과 비교했을 때 약 2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시마네(島根)현·에히메(愛媛)현·구마모토(熊本)현 등 3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 도쿄(東京)도의 신규 감염자 수도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배로 증가해 5302명이었다. 5000명이 넘는 것은 지난 4월 2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었다. 18일 연속 전주 대비 증가했다.

아이치(愛知)현은 같은 날 신규 감염자가 2481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80%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는 관광 지원책인 ‘전국 여행 지원’ 시작 시기를 고심하는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7월 전반에 해당 정책을 시작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상승세를 보이자 오는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후로 시작 판단을 미룰 가능성이 거론된다.

6일 지지통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국 여행 지원' 정책의 시작 판단을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국토교통상은 5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정책 시작 시기에 대해 “감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행동 제한 완화, 더위로 인해 환기가 어려운 점 등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쓰모토 데쓰야(松本哲哉) 국제의료복지대학 주임교수는 NHK와 인터뷰에서 “여러 제한이 해제돼 많은 사람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접촉 빈도가 높아지고 감염되기 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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