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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인플레 몸살…OECD 평균 9.6%, 튀르키예는 73.5%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가 치솟는 물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혼란,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곡물 수확량 감소 등 악재가 한꺼번에 닥친 여파다.

6일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5개 주요 회원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평균 9.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9.2%)과 비교해 0.4%포인트 올랐으며, 1988년 8월 이후 33년 10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OECD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료: OECD

자료: OECD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나라가 10개국이었다. 튀르키예가 73.5%로 가장 높았다. 튀르키예의 살인적인 물가 상승의 1차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여기에 튀르키예 정부가 물가 상승기에 기준금리를 내리는 무리한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넉달 연속 금리를 내리는 이례적인 조치를 했다.

이어 에스토니아(20.0%), 리투아니아(18.9%), 라트비아(16.9%), 체코(16.0%), 폴란드(13.9%), 슬로바키아(12.6%), 칠레(11.5%), 그리스(11.3%), 헝가리(10.7%)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로 분류된다.

한국의 5월 상승률(5.4%)은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35개국 가운데선 5번째로 낮다. 주요 7개국(G7)의 경우 7.5%를 기록했다. 미국은 8.6%까지 상승했고, 영국(7.9%), 독일(7.9%), 캐나다(7.7%) 등에서도 물가가 고공비행이다. 일본은 2.5%로 OECD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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