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의원이 33.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용진 의원 15.0%,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8.8%, 김민석 의원 5.2%, 박주민 의원 5.1%, 이인영 의원 3.9%, 강훈식 의원 2.3%, 강병원 의원 1.8% 순이었다.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6%였다.
이 의원은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의원의 지지율은 63.4%를 기록해 김민석(5.8%), 박주민(5.2%), 박용진(5.1%), 이인영(4.7%), 강병원(2.3%), 강훈식(1.8%) 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제안한 안을 비상대책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당내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앞서 전준위가 예비경선 투표 비중을 '중앙위 100%'에서 '중앙위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비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비대위가 최고위원 경선에서 2표 중 1표는 투표자가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하는 '권역별 득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가 당내 반발을 샀다.
이후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이 특정 지역 의원들의 지도부 입성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는 등 당내에 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예비경선에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한 전준위안을 그대로 의결했다. 또 비대위가 최고위원 선거에서 도입하려 한 '권역별 투표제'도 비대위 회의를 통해 스스로 철회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입당시기 등을 근거로 피선거권을 갖추지 못했다며 '출마 불허' 판단을 내렸다. 이날 당무위도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