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아찔한 '빨간불 질주'…"횡단보도 건너던 아이 치일 뻔"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대형 탱크로리 차량이 신호를 어기고 질주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 바로 앞을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다른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4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달 20일 오후 12시 15분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런 탱크로리 운전자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행자 신호가 파란불이라도 차 오는지 보라고 교육해야 한다”며 “더구나 차량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건 한참 전 상황”이라는 설명이 적혔다.

영상 속 블랙박스 차량은 주행 도중 빨간불로 신호가 바뀌자 횡단보도 접근 전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맞은편 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은 감속 없이 신호를 위반하고 그대로 질주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초록 불인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기 시작했다. 이 아이는 갑자기 횡단보도에 진입한 탱크로리 차량을 보고 부딪히기 직전에 멈춰 뒷걸음질 쳤다. 아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당황하는 듯한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탱크로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대로 횡단보도를 지나쳐갔다.

이 영상을 보배드림에 공개한 블랙박스 차주는 “제가 웬만하면 동영상 잘 안 올리는데, 주황색 불 이미 들어와서 충분히 멈출 수 있는 상황인데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가나”라며 “진짜 애 치이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신고하고 싶지만, 번호판이 안 보인다”며 “진짜 다음부터 그렇게 운전하지 마시라. 사고 한순간인 거 잘 아시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 후반부에 한 배달 오토바이 역시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