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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룰 '이재명 컷오프' 주장에…우상호 "이런 음모론이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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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8·28 전당대회 룰을 두고 당내 혼란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비대위에서 수정한 안이 당무위에서 다시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전준위 안을 비대위가 수정할 수 있고, 당무위가 비대위 안을 수정할 수 있지 않나"라며 조정할 여지를 남겨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대 규칙을 논의한다.

앞서 전준위는 예비경선 투표 비중을 '중앙위 100%'에서 '중앙위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비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비대위가 최고위원 경선에서 2표 중 1표는 투표자가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하는 '권역별 득표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자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이 특정 지역 의원들의 지도부 입성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는 등 당내에 혼란이 벌어졌다.

우 위원장은 "당내 갈등은 대표가 관철하려는 안이 있어서 그에 반대하는 계파의 의원들과 싸울 때 커진다"며 "제게는 '우상호 안'이 없고 다수 의견을 듣고 결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는 "당 대표 후보들의 경우 인지도가 높으니 문제가 없는데, 열 몇 명이 나서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실무적으로 가능한지를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없이 '중앙위 100%'로 예비경선을 치르면 이재명 의원도 컷오프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이런 식의 음모론적 시각이 문제"라며 "한 나라의 대선 후보까지 하신 분이 컷오프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솔직하지 이 고문을 왜 끌고 들어가나"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권역별 득표제'에 대해서는 "지도부 구성 원칙에 다양성이 있는데, 최근 수년간 지도부를 보면 호남·영남·충청 등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없었다"며 "지역 여론을 반영하는 통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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