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도 후배 유희열에 일침했다 "표절은 병이다"

중앙일보

입력 2022.07.06 09:48

업데이트 2022.07.06 11:07

 음악 평론가 임진모(왼쪽)와 그룹 부활 멤버 김태원(오른쪽).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음악 평론가 임진모(왼쪽)와 그룹 부활 멤버 김태원(오른쪽).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그룹 부활 멤버 김태원과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태원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논란이 제기된 곡을 들어봤는데, 한 8마디 정도가 똑같았다. 그 점이 아이러니하다. 보통 표절을 한다면 멜로디를 한두 마디 변형했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표절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그분(유희열)이 스타덤에 오래 있었고 쉬지 않고 곡 의뢰가 들어오니까 그런(표절) 유혹에 빠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가슴 아파서 하는 이야기다”라며 “다른 예전 노래들도 표절 논란에 오르내리는데 이게(표절) 병이라면 ‘치료되기 전에 너무 방관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문제가 크게 얘기된 적이 없다. 다 그냥 넘어갔다”라며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영향받아서 그렇다’는 것은 작곡가로서 핑계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진모는 “유희열은 (서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신 분이다. 이 부분(표절)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거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터졌다는 건 객관적으로 양심과 의도를 이야기하기 민망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충분히 알 사람인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표절이 아니라고 했다는데 사실 동종업계 종사자인데 ‘표절이다’ 이렇게 말하기 힘들다. 음악가들은 서로 양해하는 상황이 있다.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말, 그걸로 표절과 관련된 논란은 (법적으로는) 끝난 것이다. 표절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중이) 얘기해봤자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사후 처리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 [사진 KBS]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 [사진 KBS]

앞서 유희열은 지난 6월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검토 결과 곡의 메인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사과했고, 원곡자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히며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희열이 작곡한 다른 곡도 표절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플리즈 돈트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를 비롯해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 추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안테나뮤직 측은 “의혹이 제기된 추가 곡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서도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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