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8∼10% 급락…WTI 100달러 붕괴

중앙일보

입력 2022.07.06 05:57

업데이트 2022.07.06 06:06

 미국 달러화 지폐 위에 놓은 오일펌프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지폐 위에 놓은 오일펌프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 47분 현재(런던 현지시간) 배럴당 9.7%(10.99달러) 급락한 10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유가가 크게 내려간 것은 향후 경기 침체 내지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함께 위축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최근 4.80달러로 진정 기미를 보인다.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예년보다 너무 높이 치솟은 가격도 소비자 수요를 꺾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컨설팅회사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하반기 경기침체 전망이 급물살을 타면서 수많은 원자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원유뿐 아니라 금속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이 이날 대부분 4%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초래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도 침체 우려와 미국 달러화 초강세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37.60달러) 떨어진 1,763.90달러에 장을 마감해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내줬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9월 인도분 은도 2.8% 급락해 지난 2020년 7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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