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간판 타자 추신수(40·사진)가 극적인 홈런으로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를 울렸다.
5일 인천에서 맞붙은 SSG와 롯데는 9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고, 단숨에 투 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는 추신수. 김원중은 주무기인 포크볼을 연달아 세 개 던져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김원중이 또다시 포크볼을 뿌리자 추신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밀어 쳐 외야로 날려 보냈고,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힘껏 점프했지만 결국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시즌 8호). 4-3 승리를 거둔 SSG는 5연승을 질주했다. 경기장을 찾은 추신수의 가족들과 SSG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환호했다.
잠실에선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4-3으로 이겨 9연승을 달렸다. 1-2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땅볼을 쳤고, 두산 2루수 강승호가 악송구를 범해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에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다승 1위 케이시 켈리는 7이닝 1실점하고 11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