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키리오스, 순백의 윔블던서 빨강 패션

중앙일보

입력 2022.07.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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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하는 윔블던 코트에서 빨간색 모자를 쓴 키리오스. [AFP=연합뉴스]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하는 윔블던 코트에서 빨간색 모자를 쓴 키리오스. [AFP=연합뉴스]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40위·호주)의 경기 복장이 주목받고 있다. 5일(한국시간) 경기가 끝나자 마자 그가 미리 준비한 빨간색 조던 운동화와 모자를 가방에서 꺼내 착용했기 때문이다. 윔블던에서는 선수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흰색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규정은 선수가 코트에 입장할 때 적용되기 때문에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그의 튀는 복장은 대회에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챙을 뒤로 돌려 쓴 모자와 목걸이 등 장신구가 래퍼를 연상케할 때도 있었다. 키리오스는 복장을 바꾼 데 대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코트 안에서도 그는 악동 기질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두 차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지난 2일 단식 3회전 2세트 후 상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가 공을 관중석 쪽으로 치자, 키리오스는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주심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윔블던조직위원회로부터 벌금 4000달러(약 520만원) 징계를 받았다. 폴 주브(영국)와 1회전이 끝난 뒤엔 언쟁을 벌이던 팬이 앉은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어 벌금 1만 달러(약 1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누적된 벌금 총액만 약 1820만원이다.

키리오스가 악동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5일 남자 단식 16강에서 브렌던 나카시마(56위·미국)와 3시간 11분간의 혈투 끝에 3대 2로 이겼다. 8강 전에서는 크리스티안 가린(43위·칠레)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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