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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타 강사' 나선 원희룡 장관 "유튜버 겸직 허가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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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50여일 만인 5일 ‘유튜버’ 활동을 재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사진 유튜브 캡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50여일 만인 5일 ‘유튜버’ 활동을 재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사진 유튜브 캡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50여일 만에 ‘유튜버’ 활동을 재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현직 장관이 직접 출연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건 처음이다.

원 장관은 5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희룡TV에 ‘신종 전세사기 대비책’이란 제목의 약 13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원 장관은 “유튜브로 구독자들에게 영상을 보내려면 겸직 허가를 받아야 되더라”며 “허가조건으로 국제정세, 경제상황, 생활밀착형 콘텐트는 다 괜찮은 대신 지나치게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새 정부의) 여러 장관 중 대표주자로서 유튜버 겸직 장관으로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국민과 가까운 정부, 국민과 통하는 정부가 돼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50여일 만인 5일 ‘유튜버’ 활동을 재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사진 유튜브 캡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50여일 만인 5일 ‘유튜버’ 활동을 재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사진 유튜브 캡처]

원 장관은 직접 분필로 칠판에 글씨를 써가며 신종 전세사기 수법들을 소개했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검토 중인지도 언급했다.

그는 “8월 말까지 센터를 만들고 관계 대책을 만들 것”이라며 “신축빌라를 대상으로 허위매물을 부동산 어플(앱)이나 포털 사이트에 올린다든지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해 집중적인 수사와 단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하거나 법원에서 독촉장 날아오거나 해도 세입자는 알 수 없다”며 “국세청과 협력을 해서 집주인이 국세 체납 사실이 있는지 조회해 세입자에게 알려줄 권한도 주고, 이를 의무화시켜서 세입자에게 피해를 줬을 때는 그 부분들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부득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 보험 수수료 하향조정,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원 장관은 2018년 11월부터 ‘원희룡TV’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해왔다. 지난 대선 때는 해당 채널에서 이른바 대장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다뤄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원 장관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부동산 1타강사 원희룡” “둔촌주공 재건축 대책도 알려주세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유튜브 복귀보다 주택 공급 대책이 우선이다” “응원하지만 유튜브는 가벼워보인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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