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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의 CAR&] 이것만 봐도 본전 뽑는다…부산모터쇼 체면 살린 車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다. 인산인해를 이룬 2018년 모터쇼 현장. [사진 부산국제모터쇼]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다. 인산인해를 이룬 2018년 모터쇼 현장. [사진 부산국제모터쇼]

4년 만에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의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0회째인 부산모터쇼는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5~2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다. 부산모터쇼는 2001년 처음 막을 올린 국내 양대 모터쇼로 서울모빌리티쇼(홀수 해)와 번갈아가면서 2006년부터 짝수 해에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뚫고 열리는 부산모터쇼

다만 2년 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참가 업체 수가 줄었다.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와 BMW그룹의 BMW·미니·롤스로이스 등 여섯 곳만 참여한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의 체면을 살려줬다. 올 하반기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차 아이오닉6의 실물을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6는 최근 자동차 플랫폼 케이카가 조사한 ‘하반기 출시 신차 선호도’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BMW 모터쇼 참가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 선호 현상이 점차 강해지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아이오닉5에 이어 두 번째 내놓는 차종이다. 아이오닉5는 3년 전 선보인 컨셉트카 ‘45’에서 나왔고, 아이오닉6는 2년 전 공개한 컨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6’의 실물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인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6’의 실물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인다. [사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데 반해 아이오닉6는 쿠페형 세단 승용차로 분류된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와 같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서 만들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디자인 외에 구체적 제원과 세부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긴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가 특징이라고 예고했다.

아이오닉6 첫 실물 공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아이오닉6는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으로 만들었다”며 “전동화 시대를 맞아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함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민해 만들어낸 개성적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아는 더 뉴 셀토스를,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X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 첫 공개한다.

BMW가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세단형 최고급 순수전기차 i7. [사진 BMW그룹코리아]

BMW가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세단형 최고급 순수전기차 i7. [사진 BMW그룹코리아]

BMW그룹은 수입차 업계에서 홀로 부산모터쇼에 참가한다. BMW그룹의 부산모터쇼에 대한 애정은 예전부터 유명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여부가 불투명했던 ‘2020 부산모터쇼’에도 수입차 업계에서는 드물게 앞장서서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신형 5시리즈의 월드 프리미어 무대로 부산모터쇼를 선택한다고 발표했지만, 모터쇼 자체가 열리지 않아 아쉽게도 무산됐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순수전기차(BEV) 세단으로 최고급 모델인 i7과 2세대 모델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모터쇼에 애정 가득한 BMW

미니 역시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JCW의 전동화 차종인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밖에도 롤스로이스와 모토라드의 순수전기 모터사이클 등 총 21가지의 모델을 전시한다. BMW 관계자는 “부산모터쇼 개막 당일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차종을 추가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SK텔레콤이 올 초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도심항공교통(UAM).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 초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도심항공교통(UAM). [사진 SK텔레콤]

완성차 브랜드 이외에 다양한 연관 업체도 모터쇼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 눈에 띈다. SKT는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기상산업기술원·국토정보공사와 함께 ‘K-UAM 드림팀 SK텔레콤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SKT는 올 초 UAM 기체 제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UAM 첫 전시

조비의 S4 항공기는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UAM 기체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는 모델이다. 최고 시속 320㎞로 비행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네 명을 태우고 240㎞까지 운항할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높다. 여기에 SKT의 첨단 이동통신망(5G)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이 들어가 UAM 항공기의 도심지 저고도(300~600m) 운항을 돕는다. 유영상 SKT 대표는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서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퍼스널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사진은 2018년 전시 모습. [사진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퍼스널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사진은 2018년 전시 모습. [사진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

최첨단 모빌리티 말고도 이미 생활 속에 정착된 퍼스널 모빌리티(전동킥보드·전동휠·전동바이크 등)의 미래를 보여주는 ‘2022 스마트 모빌리티 쇼’가 함께 열린다.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에 따르면 판매량이 지난해 1만8000여 대로 2019년(1만2000여 대)과 비교해 2년 새 50% 증가했다.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 진행

넥센타이어는 최초로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시 행사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모터쇼에서 진행된다. 신차 시승과 함께 극소형 전기차(마이크로 레이서) 시승, 오프로드 차량을 통한 짐카나(장애물 회피 코스) 체험,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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