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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에게 수면제 먹이고 금품 빼앗은 30대 승객 구속

중앙일보

입력

대전서부경찰서 전경. 신진호 기자

대전서부경찰서 전경. 신진호 기자

택시 기사에게 수면제 탄 음료를 먹인 뒤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구속됐다.

5일 대전서부경찰서는 강도 등 혐의로 A씨(34)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 남양주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자신과 울산부터 1박2일 동행한 택시 기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권해 이를 마신 기사가 잠든 틈을 타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22일 대전의 한 모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울산부터 동행한 택시 기사의 지갑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거리를 함께 이동하면서 택시 기사의 경계가 약해진 틈을 타 둘째 날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1000만원어치를 사고 유흥비로 200여만원을 쓰는 등 피해액이 17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카드로 울산행 기차표를 구매한 사실을 파악하고 울산에서 A씨를 검거했다.

사기 등 전과 27범인 A씨는 출소한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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