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지율 의미 없다는 尹…권성동 "신경 쓴다, 책임감의 표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경제, 민생 문제와 우리 당의 분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그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며 "대통령도 지지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민생의 복합적인 위기 때문"이라며 "해외 요인 때문에 이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이 쉽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민생 문제에다가 우리 당의 분란이 있지 않느냐"며 "이런 부분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 지지율로 나타난다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다, 나는 국민의 뜻에 개의치 않는다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신경 쓰지 왜 안 쓰겠냐"며 "다만 거기서 지지율이 떨어졌느니 어쩌니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보다 내가 딱 중심을 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그런 표현을 쓰신 거지. 지지율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지지율 하락 이유를 묻자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백지상태의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TV를 못 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렇게 됐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보면 기자들이 연출하는 거 있지 않나. 우리도 보면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그 하여튼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럴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촬영한 'B컷'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빈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으나 모니터 화면이 백지 상태여서 설정샷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사진의 경우 보안 문제로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식으로 공개한다며 "이를 왜곡하는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