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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승부수 던진 쌍용차…'토레스' 소개한 의문의 여성 정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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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와 토레스. [쌍용차 제공]

루시와 토레스.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5일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토레스 출시를 기념해 쌍용차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정용원 관리인과 선목래 노조위원장, 협력사‧대리점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정용원 관리인은 “혼신의 힘을 쏟아 쌍용차의 유전자(DNA)를 담아 개발했다”며 “앞으로 중형급 SUV 전기차도 출시해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토레스 신차발표회에서 모델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토레스 신차발표회에서 모델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가 자동차 마케터가 돼 토레스를 소개했다. 루시는 “토레스는 뻔하고 재미없는 SUV가 아니라 내가 꿈꾸던 로망을 실현해주는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정통 SUV”라고 자랑했다. 차명에 대해서는 “남미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칠레의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따왔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으로 힘을 갖는)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모델이다. 후면부 제동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가운데 ‘리’의 문양을 표현해 토레스가 대한민국 정통 SUV의 대표임을 강조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어드벤처러스’(Adventurous·모험을 즐기는)로 정했다.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모델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모델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토레스 공식 출시 “SUV 새 역사 쓸 것” 

적재 공간은 703L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1662L 적재가 가능하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L당 11.2㎞이다. 판매가격은 2740만~3020만원으로, 동급인 기아 스포티지나 현대 투싼보다 6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제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 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 309억원을 기록해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이후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KG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G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355억원과 운영자금 5645억원 등 총 9000억원을 쌍용차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KG그룹이 2019년 9월 인수한 KG스틸(옛 동부제철)처럼 쌍용차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KG스틸은 이듬해 상반기 327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하면서 12년 만에 흑자를 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인생 마지막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지금까지 잘했듯이 쌍용차도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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