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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하루도 안 쉰 아빠"...남아공 딸 호소에 성금 4억 모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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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하루도 안 쉬고 일했다는 케빈 포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3억원 넘는 성금이 모였다. [사진 IOL 홈페이지 캡처]

27년간 하루도 안 쉬고 일했다는 케빈 포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3억원 넘는 성금이 모였다. [사진 IOL 홈페이지 캡처]

27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남아공의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이 3억원 넘는 성금을 받게 됐다.

4일 현지매체 IOL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버거킹에서 일하는 케빈 포드(54)는 조리 겸 현금 수납원 역할을 하면서 생애 절반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회사에선 그의 충성에 대한 감사 표시로 영화표, 사탕, 스타벅스 컵, 펜 2자루 등이 든 선물 꾸러미를 줬다.

포드가 이 꾸러미 내용물을 자랑스레 보여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그의 사연이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 다국적 회사가 포드의 희생에 대해 너무 무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포드의 딸인 세리나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아빠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세리나는 “영상의 그 남자는 우리 아빠다. 그는 27년간 일하면서 근무를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고 사연을 적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490만 랜드(약 3억888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포드는 선물 주머니로도 기쁘다며 버거킹에서 수십 년 일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는데 자신은 뭐라도 받게 돼 감사하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루도 안 빠지고 일만 했느냐는 질문에 “나도 어떻게 그걸 해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난 로봇이다. 그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일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받게 된 성금을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 등으로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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