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K-FOOD 전도사] 해외기술 용역사업으로 'K-농업' 선도 지난해까지 35개국에 161건 사업 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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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해외진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관개현대화 계약서명식.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가 농업한류 열풍 속에서 K-농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 한국의 농업·농촌발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K-농업의 해외진출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공사는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고, 개도국의 농가소득 증가와 국내 농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의 식량안보 및 관개 부문 현대화를 위한 ‘관개 현대화 및 개보수 사업(총사업비 5억 달러, 세계은행 재원)’의 총괄 사업관리 컨설턴트에 선정됐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22개 농업관개 지역(약 14만 3천ha, 한국 논 면적의 약 6분의 1)에 대한 개보수 설계 및 시공감리를 수주했다. 또 5월에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마뗑겡 다목적댐 건설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세부설계 컨설팅 용역계약도 체결했다.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은 모두 공사가 추진하는 ‘해외기술 용역사업’으로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하고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1967년 베트남에 주월한국농업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지에 총 35개국에 161건의 기술 용역 사업을 수행했다.

올해도 8개국에서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 수주한 아프리카 ‘말라위 쉬레밸리 관개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2800억원 규모로 말라위 농업 분야 최대 국책사업이다. 공사가 2013년 착공해 올해 완공을 앞둔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댐’은 수도 자카르타 인근 100만 주민에게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사는 개도국 국책사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월, ‘한·인도네시아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에 참여해 새 수도가 될 칼리만탄 지역에 식량농업계획 수립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개도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선 한국의 씨감자 생산기술 전수를 통해 생산량이 약 2.5배 증가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농업 인프라 및 영농기술 지원으로 사업대상지구 주민 소득이 2배 증가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까지 16개국에 50개 사업을 추진해 29개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에도 4개 사업을 신규로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농수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우수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 농업·농촌 발전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