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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11만, 프랑스 13만명…코로나 재확산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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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과 유럽, 호주·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무서운 여름’을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 세계의 최근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5463명으로 나타났다. 2주 전인 지난달 19일 52만720명과 비교해 49% 늘었다. 같은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1523명으로 2주 전보다 18% 증가했다.

코로나 급증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 BA.5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방역 규제 완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3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3235명이었다. 미국은 지난 5월 17일 3개월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은 이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만3903명, 사망자는 387명이었다. 2주 전과 비교해 확진자와 입원 환자는 각각 12%, 사망자는 23% 증가했다.

올여름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해 7월 초(2만 명 이하)보다도 많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미 베일러 의대의 피터 호테즈 교수는 “새로운 변이(BA.4, BA.5)가 올여름 전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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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심상치 않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지난 1일 신규 확진자는 12만5066명으로 한 달 전(2만6144명)의 약 5배로 늘었다. 프랑스에선 최근 2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증가해 하루 1000명에 이르렀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없앴던 프랑스 당국은 다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지난달 1일 5306명에서 지난 1일 2만720명으로 4배가량으로 늘었다. 방역 관계자는 “BA.4, BA.5 변이가 영국 전역의 확진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앞서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역 국장은 “유럽 국가들이 기존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올여름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독일·오스트리아·포르투갈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최근 코로나19 발병률이 증가세다.

호주에선 마스크 의무 착용의 부활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달 2만 명대로 떨어졌던 하루 확진자가 최근 3만 명대로 증가하면서다. 현지 ABC방송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의 존 제라드 최고보건책임자는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은 백신 4차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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