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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총알 60발 맞고 숨진 흑인…인권 시위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국에서 교통 단속을 피하려던 흑인 남성이 경찰들이 쏜 총알 60발을 맞고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 3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0시 30분쯤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교통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25)가 경찰 8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스티븐 마일렛 애크런 경찰서장은 “사망한 워커 머리와 몸, 다리 등에서 최소 60개의 총상을 확인했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워커를 향해 최소 90발을 발사한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워커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복하고 차를 계속 몰았다.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차를 세운 워커는 조수석으로 내려 도주했고, 경찰은 실탄을 난사했다.

워커의 죽음이 알려진 뒤 애크런에서는 연일 흑인 인권 시위가 벌어졌다. 3일 미국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가 주도한 시위에는 주민 수백 명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정의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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