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 대통령 “한·일 기업인, 협력 확대 위해 계속 소통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기업인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 재계회의를 만들었으며,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 왔다. 강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기업인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 재계회의를 만들었으며,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 왔다. 강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회장 등 일본 게이단렌(經團聯·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접견했다. 게이단렌 대표단은 이날 오전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의 제29회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일 재계회의가 3년 만에 재개돼 (게이단렌) 대표단이 방한한 것은 양국 간 실질적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 온 것은 한·일 관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고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특히 앞으로 있을 경제안보 시대에 협력 외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 달라”며 “양국 관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도쿠라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라며 “일본 경제계도 한·일 양국 경제 분야에서 우호관계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 한·일 재계회의를 만들기로 한 뒤 1983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정례적으로 모여 왔다. 가장 최근에 모인 건 2019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제28회 한·일 재계회의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일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었던 데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회의를 열지 못했다.

한국 대통령이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첫해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한 것은 수차례 공언해 온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그간 대통령실은 민간에서부터 한·일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이날 접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외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배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 동향 및 전망, 지속 가능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양국 관계를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불리는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 2.0 시대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