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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페미니즘 경도 사업에 세금 쓰는 여가부...폐지 돼야"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여성가족부의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이 페미니즘에 경도 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가부가 왜 폐지돼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더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가부가 지원하는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를 언급하면서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 과도한 페미니즘은 남녀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녀갈등을 완화한다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순 때문에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생긴 것”이라며 “(여가부가)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을 지원하며 과거 지탄받았던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9년 출범한 ‘버터나이프 크루’는 성평등, 젠더갈등 완화, 공정한 청년 일자리 환경 조성, 마음돌봄 등 4개 분야에서 청년들이 발굴한 의제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인식 개선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로 매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문화 개선은 프로젝트로 가능하지 않다. 버터나이프는 벌써 4기를 맞고 있는데 남녀갈등 개선에 무슨 효과가 있었나”라며 “오히려 명분을 내걸고 지원금 받아 가는 일부 시민단체와 유사한 점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개인이 특정한 이념을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그 이념을 국가가 노골적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새 정부의 여가부 폐지 기조와 전혀 상관없는, 오히려 과거에 지탄받았던 사업 방식을 관성적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여러분으로부터 우려를 전달받았다. 이에 저는 여가부 장관과 통화해 해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이미 여가부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여가부의 세금 낭비성 사업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징계’ 후폭풍을 우려해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세 이탈을 막거지 이같은 입장을 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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