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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닷새째 폭염 특보…청주서 열사병 의심 70대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폭염이 계속된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한 집회 현장에 선풍기가 놓여 있는 모습. 기사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폭염이 계속된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한 집회 현장에 선풍기가 놓여 있는 모습. 기사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때 이른 폭염이 계속되면서 충북에서 첫 폭염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70대 남성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야외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재난 당국은 A씨가 열사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인이 온열 질환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도내 첫 사망 사례다.

충북에는 지난달 30일 청주, 옥천, 영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닷새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틀째 보은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펄펄 끓는 날씨 속에 곳곳에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7명으로 지난해 이맘때(3명)의 6배에 달한다.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충주에서 실외작업을 하던 군 장병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난 2일 오후 2시께 괴산에서 밭일하던 40대 남성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온열 질환자 17명 중 14명은 도내 첫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 이후 발생했다”며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양산 등 햇볕 노출을 줄이는 보호장구 착용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지러움·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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