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윔블던에 다시 한번"...복귀 예고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

중앙일보

입력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페더러. [AFP=연합뉴스]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페더러. [AFP=연합뉴스]

윔블던에 다시 한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복귀를 꿈꿨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은 정장 차림으로 윔블던 센터에 등장했다. 무릎 부상 중인 그는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1981년생, 올해로 만 41세인 페더러는 최근 1년 반 사이에 무릎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느라, 지난해 7월 윔블던 준준결승전 이후 1년간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부상을 딛고 다시 한번 윔블던 무대에 서길 희망했다. 그는 "한 번 더 윔블던에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코트에서 여러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단식에서 통산 20차례 우승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 2위다. 1위는 22회 우승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그중에서도 윔블던과 인연이 깊다. 무려 8차례나 정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마지막 우승은 2017년이었다.

페더러는 몸 상태가 거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영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레이버컵과 10월 고향 스위스 바젤에서 벌어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를 통해 다시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투어 복귀는 내년으로 계획 중이다. 페더러는 지난달 13일 스위스 신문 타게스-안차이거와 인터뷰에서 '2023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어느 대회가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2023시즌 투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