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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5선 김진표 공식 선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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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임기가 종료된 후 36일 만에 국회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다.

김 의장은 의장 당선 다음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 의장은 선출 직후 당선 인사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의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 검증에 착수하자”고 말했다. 여야를 향해서는 “원 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한다”며 “국회법을 고쳐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게 하자.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도 전반기처럼 못을 박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다.

1974년 행시 13회로 입직해 재무부 세제총괄심의관부터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까지 경제통의 길을 걸었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뒤 2002년에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이듬해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임명되며 승승장구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18대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도 두루 거쳤다. 노무현정부에서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냈다.

김 의장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중도 성향 인사로 꼽힌다.

여야 가리지 않고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과 김영주 민주당 의원(4선)이 선출됐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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