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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이재명 당대표되면 '李 지키기 vs 죽이기' 늪에 갇힐 것"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언제까지 관망만 하실 거냐"며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70석을 가진 정당의 정치 일정이 온전히 의원님 출마 여부에 매이는 상황을 언제까지 관망만 하실 거냐. 이것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님은 언제 출마를 선언하실 거냐"며 "출마를 숙고하시란 말씀을 이젠 드리지 않겠다. 국민과 언론은 의원님의 출마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의원님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정치가 '이재명 지키기' 대 '이재명 죽이기'라는 늪에 갇혀 혁신과 통합이 사라지고 경제와 민생도 실종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의 해결책은 무엇이냐"며 "오만으로 자초한 신뢰의 위기·리더십의 위기도 모자라 '민생의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국민에게 '민주당이 대안'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원님이 당 대표직과 의원직을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한 방패로 쓰실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어떤 리스크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사법 리스크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저쪽(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 대표를 흔들기 위해 모든 수를 쓸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하려는 쇄신이나 통합이 발목 잡힌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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