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한 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2021년 4월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낸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이재명 의원 민사소송 취하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민사소송에 반대했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날 설득했다. 난 꼬임에 넘어갔다”며 “적과의 동침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강용석은 나를, 나는 강용석을 이용하려 한 정치적인 사심만 가득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전 이재명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고, 오래전 지난 일”이라며 “그래서 민사소송을 취하해 주겠다. 그는 패자이므로”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8년 9월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 의원을 상대로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이 의원이 자신의 주장을 막기 위해 자신을 허언증 환자 등으로 몰아갔다며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재판은 김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강 변호사의 옥살이 등으로 지난달 23일에야 5차 변론이 열리는 등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다. 오는 9월1일 다음 변론기일(6차)를 앞두고 있다. 그 사이 김씨의 법률대리인은 장영하 변호사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