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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잔류’ 토머스 “솔직히 돈 때문에 LIV 갔잖아”

중앙일보

입력

저스틴 토머스. [AFP=연합뉴스]

저스틴 토머스.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합류를 거부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지키는데 앞장서는 세계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에게 또 한 번 일침을 날렸다.

토머스는 4일(한국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솔직히 돈 때문에 갔다고 말하는 배짱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은) 모두 골프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수록 더 화가 나고 짜증이 돋는다”고 LIV 골프 합류파를 비판했다.

토마스는 “이렇게 많은 밤을 이 말도 안 되는 투어 때문에 고민하면서 지새울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정말 괴롭다”고 털어놨다.

토머스는 지난달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을 ‘게으름뱅이’라고 비난했고,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LIV 골프로 건너가자 “화가 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15승을 올리고 세계랭킹 1위까지 찍었던 토머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LIV 골프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에서 열린 포틀랜드 인비테이셔널 LIV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 3번 그린에서 필 미켈슨이 퍼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에서 열린 포틀랜드 인비테이셔널 LIV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 3번 그린에서 필 미켈슨이 퍼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반면 LIV 골프 출범에 앞장선 필 미켈슨은 앞서 “PGA투어가 선수들을 착취한다” “사우디가 여성과 성소수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칼럼니스트 자말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우리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 등 발언을 했다.

한편 PGA 투어는 LIV 골프 2차 대회에 합류한 켑카, 디섐보, 리드 등 7명에 대해 추가로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PGA 투어의 징계를 받은 선수는 24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이탈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LIV 골프는 3일 폴 케이시(45·잉글랜드)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PGA 투어에서 3승, DP 월드투어에서 15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케이시는 29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3차 대회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골프 투어로, 개막전 총상금만 2500만달러(약 314억원),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0억원)가 걸려 있다. 꼴찌를 해도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준다.

LIV 시리즈 대회는 4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54홀(3라운드) 대회를 치르고, 18개 홀 중 16개 홀에서 동시에 티샷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영국,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총 8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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