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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동행 특별시 만들겠다"...취임 첫 행보로 쪽방촌 선택한 오세훈

중앙일보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 동행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 동행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약자 동행은 서울시장 존재 이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온라인 취임식을 마친 직후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았다. 쪽방촌은 불과 한두명 정도가 거주할 정도로 좁은 방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말한다. 주로 도시 개발,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거주한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쪽방촌은 민선 8기 시정 비전의 첫 번째 키워드인 ‘약자 동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약자와 동행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평생 과업”이라며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신1동 일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정비예정구역이다. 과소 필지 비율이 높고, 30년 이상 노후‧불량 건축물이 95% 이상 밀집해 있다. 서울시청은 지난해 연말 이 지역 일대 4대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일괄 지정했다.

임대주택 고급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 시장은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박한 4가지 문제로 생계·교육·주거·의료 지원을 꼽았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오 시장은 취약계층 시민에게 일종의 최소 소득을 보장하는 ‘서울안심소득’과, 온라인으로 교과·비교과 학습콘텐트를 제공하는 ‘서울런,’ 시립 병원·병상을 확대하는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 등 정책을 발표했다.

서민용 부동산 정책도 마련했다. 일단 약자를 위한 주거 정책으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만들기로 했다. 고급스러운 임대 주택을 많이 지어, 일단 임대주택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다음 분양 주택으로 옮겨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온라인으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온라인으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또 다른 축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다. 시내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개발·재건축 제도 기반을 완비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먼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공공지원계획이다.

이밖에 ▶비즈니스타운(을지로·종로·퇴계로) ▶스마트시티·생태공원(용산) ▶뷰티 산업거점(동대문) ▶바이오·인공지능 개발진흥지구(홍릉·양재) 등을 육성해 서울을 글로벌 5대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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