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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타고 424㎞ 달린다…한강 따라 철길 따라 고양시 라이딩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고양시 대덕동 대덕생태공원은 도시 지역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자전거 타기가 안성맞춤인 ‘한강 변 라이딩 명소’다. 공원 자전거 주차장에는 고양시 공유 자전거 ‘타조’가 비치돼 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드넓은 생태공원 공원 길을 따라 강바람을 쐬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16개의 자전거 코스, 고양시 전역 연결

이곳은 고양 도심은 물론 시 전역으로 자전거길이 거미줄처럼 이어진다. 서울로도 연결된다. 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 합류부부터 가양대교까지 구간으로 총 길이 3.8km, 면적은 81만㎡다. 방화대교 밑에는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는 쉼터 ‘행호’가 있다. 강둑이 넓고 잔잔해 마치 호수 같아 ‘행주강의 호수’라는 의미로 ‘행호(杏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드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붉은 노을을 보려 자전거를 타고 해 질 녘에 맞춰 방문하는 이들도 있다.

고양시 대덕생태공원 자전거도로. 고양시

고양시 대덕생태공원 자전거도로. 고양시

고양시 대덕생태공원 행호. 고양시

고양시 대덕생태공원 행호. 고양시

‘자전거 친화 도시’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도 고양시에는 16개의 자전거 코스가 있다. 총 424㎞ 구간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는 철책을 걷어낸 한강 변을 달리고, 공릉천과 창릉천의 물소리가 배경 음악이 된다. 경의선 철길 주변을 따라 추억의 라이딩을 즐기거나 행주산성, 호수공원, 킨텍스 등 명소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자전거 도시 만들어 친환경 교통수단 생태계 조성”    

고양시 관계자는 1일 “시는 하천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자전거 길을 만들고, 이용 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친환경 교통수단 생태계를 조성해 저탄소 녹색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전거 친화 도시 고양. 고양시

자전거 친화 도시 고양. 고양시

고양시 '창릉천 삼송~지축 자전거 전용도로'. 고양시

고양시 '창릉천 삼송~지축 자전거 전용도로'. 고양시

고양시는 지난해 고양시정연구원을 통해 수립한 ‘고양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자전거 도로 연속성 확보, 자전거 이용을 위한 시설 정비 및 분위기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엔 고양시 한강수계 대덕생태공원에서부터 지축지구까지 16km 구간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완성됐다. 창릉천 삼송~지축 간 단절돼 있던 2.85km 구간도 연결해 서울시 은평구, 파주시, 양주시도 자전거로 오갈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에는 킨텍스 남단부터 평화누리 자전거길을 잇는 한류천 자전거 도로 공사를 시작했다. 고양·파주 간 자전거 도로 연계를 위한 벽제천 자전거 도로, 고양어울림누리~대장천생태습지공원을 연결하는 대장천 자전거 도로 개설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자전거 도시 브랜드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하반기부터 어린이 자전거연습장(공원)을 조성한다.

고양시 공유 자전거 '타조'. 고양시

고양시 공유 자전거 '타조'. 고양시

고양시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고양시

고양시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고양시

‘타조’ 1000대 운영…1년 만에 6만명 이용  

자전거 도로 확충에 더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양시의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는 현재 공유 자전거 ‘타조(TAZO)’ 1000대를 운영 중이다. 1년 만에 이용자 수 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공공자전거 피프틴을 철수한 뒤 타조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시는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자전거 안전 교육장에서는 체계적인 자전거 교육을 하고 있다. 이론과 실기로 나눠 숙련도에 따라 교육한다. 초·중 학생들에게는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도 한다.

고양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고양시

고양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고양시

자전거 안전 교육,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별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근린공원 등을 순회한다. 도심에 방치된 자전거는 고친 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재생 자전거 89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양시민 자전거 보험 안내문. 고양시

고양시민 자전거 보험 안내문. 고양시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전거 이용 보험도 적용한다. 보험은 자전거 사고로 발생한 사망, 후유 장애, 진단·입원비, 배상·벌금 등을 보장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 발생 시 고양시 민원콜센터 또는 (주)KB손해보험 자전거보험접수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고양시 자전거 도로 현황. 고양시

고양시 자전거 도로 현황. 고양시

고양시 자전거 지도 만들어, 자전거 코스 소개  

고양시 자전거 지도도 만들었다. 자전거 코스에 대한 정보와 올바른 자전거 이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현장 사진을 첨부해 진행 방향을 쉽게 알 수 있고, 안전에 유의해야 할 곳도 표기했다. 자전거 지도는 고양시 홈페이지 생활정보(교통·대중교통 안내-자전거도로)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고양시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도가 주관한 ‘2021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최우수 기관’ 선정에 이어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전국 2021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단체 공모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고양시 도심형 자전거 대회 ‘킹오브트랙’. 고양시

고양시 도심형 자전거 대회 ‘킹오브트랙’. 고양시

7, 8월 국제자전거대회 잇달아 고양서 열려

7, 8월 고양시에서는 자전거 국제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오는 16일에는 고양시가 후원하는 도심형 자전거 대회인 ‘킹오브트랙(KING OF TRACK)’이 일산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6번째, 고양시에서는 7번째로 개최되는 킹오브트랙은 통제된 도심 구간을 여러 주회로 달리는 경기가 진행되며 자전거 퍼레이드, 자전거 안전 캠페인 등도 함께 실시한다.

다음 달 26일부터 30일까지는  ‘뚜르드 디엠지(Tour de DMZ)’ 자전거 대회가 고양시 등 비무장지대(DMZ)와 접경 지역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6년부터 접경 지역의 활력과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해 개최 중이다. 올해는 고양시에서 개막해 인천 강화, 강원도 고성 등을 자전거로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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