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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깔고 앉은 녹유신장상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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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 활과 화살을 든 신장

와이드샷 - 활과 화살을 든 신장

와이드샷 - 왼손에 긴칼을 든 신장(사진 왼쪽), 오른손에 긴칼을 든 신장(오른쪽)

와이드샷 - 왼손에 긴칼을 든 신장(사진 왼쪽), 오른손에 긴칼을 든 신장(오른쪽)

활과 화살, 긴 칼을 든 신장(神將)이 두 눈 부릅뜨고 악귀 둘씩을 깔고 앉아 있다. 신라 선덕여왕릉이 있는 경북 경주 낭산 기슭에 세워졌던 사천왕사 목탑 기단부에 있던 신장상 모습이다. 신장은 불교의 호법신 가운데 무력으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이다. 흙을 구워 만든 전돌(왕궁 등에서 벽이나 바닥을 장식하던 벽돌)에 신장상을 새긴 뒤, 녹색 유약을 발랐다 해서 ‘녹유신장상’이라 불린다. 총 48개의 신장상이 있었으며 흩어져 있던 수백개의 조각으로 퍼즐 맞추기를 해 지금까지 3개가 복원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낭산 출토 유물 389점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9월 12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마지막으로 기획하고 퇴임한 최선주 경주박물관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경주 낭산의 문화유산과 역사 속 이야기들이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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