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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러-독 연결 가스관 10여일 간 잠정폐쇄…기술 점검 차원"

중앙일보

입력

해저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 [AP=연합뉴스]

해저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을 이달 중순 10여일간 잠정 폐쇄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 스트림 AG'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2개 라인이 모두 일시 중단될 것"이라며 "기계적 요소와 자동화 시스템 등을 정기 점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가스관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선 파트너들과 사전에 조율됐다고 덧붙였다.

노르트 스트림 AG 최대 주주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도 가스관 일시 중단 사실을 확인했다. 가스프롬은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가스관 설비 수리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을 60% 축소했다. 가스프롬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가스관의 고장난 부품 수리와 수송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전체 수요의 55%를 의존했다. 이에 독일 내에서는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엔 독일 정부는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2단계인 '비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가스 공급이 위기에 처해있다"며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리에 대한 경제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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