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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앎이 암 재발 막는다…'암완치 5년' 지나도 꼭 챙길 이것

중앙일보

입력

통상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 이후 환자들은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지만 6가지만 잘 지켜도 암 재발이나 2차 암 등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암 경험자의 건강 관리 팁을 알아봤다.

암 경험자는 암을 진단받은 적 있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최근 조기 발견과 암 치료법이 발전하며 암을 겪고도 오래 사는 사람이 늘어나 암 치료 이후의 삶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이 개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유방암 환자가 한 대학병원에서 PET-MRI를 찍고 있다. 중앙포토

유방암 환자가 한 대학병원에서 PET-MRI를 찍고 있다. 중앙포토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암 경험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치료 성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암 5년 상대 생존율 또한 70%까지 높아졌다. 이지은 교수는 “오늘날에는 암을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해졌음을 뜻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암 경험자의 장기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6가지 요소를 꼽았다. 재발 및 다른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혹시 재발하더라도 신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적절히 ▶검진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동반 질환(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과▶치료 영향으로 인한 질병(빈혈·골다공증 등)을 함께 관리하고 ▶예방접종을 받으란 것이다.

암 경험자는 유전적 경향과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암 재발뿐 아니라 2차 암 발병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한다. 2차 암은 원래 가진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한 암을 뜻한다. 암을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경험자는 2차 암 발병 확률이 1.1배 정도 높다고 한다.

이지은 교수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필요하다”며“본인이 겪은 암뿐 아니라 2차 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이나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이전까진 주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강조됐지만, 최근엔 암 발병과도 연관 있다는 연구가 많아 암 예방 측면서 중요하다.

건강검진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건강검진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미국의 대규모 연구에서 생활습관(흡연, 신체활동, 비만, 식이)이나 만성질환(콜레스테롤, 혈압, 혈당)에 대한 7개 항목 중 6개 이상의 항목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은 모든 요소가 불건강한 사람보다 암 위험이 51% 낮았다고 한다. 이 교수는 “운동, 체중관리 방법 등 구체적인 방법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히 계획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암 치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암이나 치료의 종류에 따라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령 위암 치료 후에는 빈혈이, 유방암 치료 후에는 골다공증 등이 생기기 쉽다. 이지은 교수는 “암 경험자는 받은 치료의 종류 등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보다 7배까지도 빠르게 뼈가 약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골다공증 등 암 이외의 다른 질환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검진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 경험자는 감염병에 걸리거나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지은 교수는 “암 경험자는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권고되며, 주로 권고되는 예방접종에는 독감, 폐렴, 대상포진 등이 있다”고 했다.

이지은 교수는 “전통적으로 암은 5년을 기준으로 완치됐다고 표현하며, 많은 암 경험자들이 암 치료 5년 후부터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다”며 “하지만 재발 및 2차 암 발병 위험은 시간이 지나 줄어들 수 있어도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유지하면서 평소 습관과 증상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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