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소식에 "무릎 꿇고 전장연과 연대하자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달 전 토론과 여론전을 통해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신랄하게 뒤통수 치던 분들이 왜 나서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국 4호선 타는 시민들만 감내해야 되냐"고 반문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 모여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과 동대문역을 거쳐 다시 삼각지역으로 이동하는 '제3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의 시위로 삼각지역 기준 당고개 방면이 1시간 56분, 오이도 방면이 1시간 46분가량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체투지 탑승은 하지 않았고, 휠체어를 탄 관계자가 열차 출입문에 멈춰 서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9일 전장연은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자 출근긴 시위를 재개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앞서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에 대해 "서울 시민을 볼모로 하는 비문명적인 시위"라고 비판하면서 당 안팎으로 공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