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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韓고교생, 방학때 우크라 들어와 입대…이건 미친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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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씨가 지난 17일 군복을 입은 채 AFP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27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씨는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제겐 범죄였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이근씨가 지난 17일 군복을 입은 채 AFP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27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씨는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제겐 범죄였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몰래 입국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국내 학생들 중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많다’는 진행자 태상호씨의 말에 “맞다. 저도 그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친 짓”이라며 “실제로 일부 고등학생은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국제군에 입대도 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 뒤에 누군가가 그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그 X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 경험이 있더라도 위험한 상황에서 이 마저도 없는 학생들이 참전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씨는 “전투 경력이 있어도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 러시아가 워낙 ‘슈퍼 파워’이기 때문에 테러리스트 조직이나 중동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 캡처]

[유튜브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 캡처]

그러면서 ‘전투경험 많은 이 대위도 죽을 뻔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너무 많다. 세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태씨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쟁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찰 자산이 대단하다. 밤이든 낮이든 하늘에 떠 있는 건 대부분 러시아의 정찰 자산이라고 보면 된다. 그냥 사냥 당할 수도 있다. 감언이설에 속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힌편 이씨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별다른 보상을 기대하지 않았으나 위험 수당 등을 받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지금 전쟁하느라 바쁘고, 시스템도 평시와는 다르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가면서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며 “월급 당연히 안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월급을 받았고 위험 수당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나중엔 작전 (수행)한 거에 대해서 인정해줘서 감사하고 너무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입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부상으로 석 달 만에 귀국했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의용군에서 특수정찰 등 기밀 임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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