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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복당 반대에…민형배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의 몫"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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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5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5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검수완박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이 1일 “저의 당 복귀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의 몫”이라며 “저의 거취는 지도부에 맡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누구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97그룹(70년대생·90년대학번)’ 당권주자들 중심으로 민 의원 복당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이 문제가 전대에서 이슈가 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대를 앞두고 저의 복당 여부를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허망하고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건 일 잘하는 지도부를 세우는 일이다. 저의 거취 문제가 전당대회에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의 탈당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의장 주도 여야합의안이 나왔고 지난 4월 30일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찬성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탈당과 복당에 뭐라 말하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 반대가 표가 될 것이라는 오판도 함께 거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님도 복당을 주장하는 의원님도 당을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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