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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이준석, 尹부부 마중 나갔다…尹心 잡기 노리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했다. 윤 대통령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했다. 윤 대통령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성남 서울공항을 ‘깜짝’ 방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윤석열 대통령 마중을 나간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3박 5일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찾는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별다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한 지난달 27일에는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하면서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만 공항에 나와 떠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정치권에선 ‘친윤(친윤석열)’ 의원들과 계속되는 갈등에 이어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불편한 기류가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날 전격 사임하면서 이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귀국길 영접을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윤심(尹心) 잡기에 나설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6일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과 물밑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윤리위 징계 등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무(黨務)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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