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도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30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청록색 크롭 케이프 스타일의 재킷과 원피스를 입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에 배웅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환송 인사를 나눴다.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부부, 김영기 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이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는 탑승 계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탑승 전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환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김 여사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총 16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비롯해 호주·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덴마크·캐나다·체코·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김 여사도 참석국 배우자들과 스페인 왕궁, 왕립유리공장, 소피아미술관 등을 둘러보고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업사이클링 업체 '에콜프',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내조 외교'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등 3인에 대한 임명 여부, 집중호우 등 국내 현안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