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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아끼려면 전세기 상품, 재운항 노선 노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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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항공사의 신규 취항, 재운항 노선,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을 노리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바나 힐. 사진 픽사베이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항공사의 신규 취항, 재운항 노선,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을 노리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바나 힐. 사진 픽사베이

치솟은 항공료와 환율 때문에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올여름 외국 나들이는 물 건너간 걸까? 잘 찾아보면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고, 항공료 아끼는 요령도 있다.

현재 유럽·북미 항공료는 치솟을 만큼 치솟은 상태다. 인천~파리, 인천~뉴욕 등 인기 노선은 여름 성수기 일반석 항공료가 왕복 3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경유 항공편도 200만원이 넘는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니 빚어진 현상이다. 인터파크투어 항공사업본부 김태희 팀장은 “장거리 노선은 10월 이후나 겨울방학 때를 미리 준비하면 저렴할 것”이라며 “왕복 노선은 각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는 어떨까. 우선 일본. 저비용항공사 취항이 늘면서 항공료가 낮아졌다. 오사카·후쿠오카 왕복 항공료가 20만원선이다. 문제는 개별 항공권을 사봐야 쓸모가 없다는 사실이다. 개별여행객은 관광 비자 자체를 안 내준다. 일본 정부가 6월 10일부터 관광 재개를 선언했다지만, 단체 여행으로 제한했다.

저렴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동남아로 눈을 돌리자. 저비용항공사가 재운항하는 베트남과 필리핀 노선이 싸다. 할인 프로모션이 많은 편이다. 다낭, 호찌민 노선은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를 피하면 30만원대에도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다. 태국 노선은 베트남·필리핀보다 10만~20만원 비싸다. 모두투어 이윤우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베트남과 필리핀 정부가 방역 관련 규제를 빨리 풀면서 항공 공급이 먼저 늘어났다”며 “7월부터 태국 정부가 ‘타일랜드 패스’를 비롯한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항공사 취항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세기’ 여행상품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투어를 비롯한 대형 여행사가 다낭·냐짱·푸꾸옥 등 베트남 휴양지에 전세기를 띄운다. 패키지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항공과 호텔만 묶은 개별여행 상품도 있고, 항공권만 따로 팔기도 한다. 이를테면 극성수기인 8월 초 인천~다낭 개별 항공권은 60만원이 넘지만, 하나투어 전세기 항공권은 40만원대다. 모두투어는 호텔을 포함한 냐짱 전세기 자유 여행 상품을 40만원대에 판다. 동남아 국가 대부분이 관광을 재개한 지 얼마 안 돼서 숙박료가 코로나 이전보다 저렴하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전세기는 유류할증료가 따로 없어 추가 비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나 더. 유류할증료는 항공 탑승 시점이 아니라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7월 유류할증료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기준 인천~뉴욕 왕복 유류할증료가 65만원이다. 8월은 어떨지 모른다. 항공업계는 당분간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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