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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성적표 1위 이재용…영업이익 1475% 급증한 총수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내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30일 ‘2021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76개 대기업 집단 중 올해 신규 편입된 곳을 제외한 58개 그룹이다.

조사 결과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규모 등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78조7400억원으로,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 매출(1596조원)의 23.7%에 달했다.

[자료 한국CXO연구소]

[자료 한국CXO연구소]

또 지난해 삼성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42조5512억원, 순익은 41조원으로 5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36.3%, 전체 순익의 42.5%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의 전체 고용 인원은 26만6854명이었다. 이는 58개 그룹 전체 직원 수(142만5682명)의 18.7% 수준이다.

이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매출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이 기록한 작년 그룹의 매출 규모는 각각 211조원, 169조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익 항목에서는 최 회장이 각각 19조9849억원, 18조405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고용 규모에서는 정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고용 규모는 각각 17만4952명, 15만8791명이었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 1위는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기록했다. 2020년 3조1516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11조6633억원으로 270.1% 올랐다. 업계 선두권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외형이 급증해서다.

매출 증가율에선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92.1%)이 2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67%) 3위였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870억원에 그쳤던 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3705억원으로 1475% 급증했다.

[자료 한국CXO연구소]

[자료 한국CXO연구소]

그룹 순익 증가율에서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1위에 올랐다. 장금상선의 경우 그룹 전체 순익 규모가 2020년 223억원에서 지난해 1조6718억원으로 7373.4% 증가했다. 이어 허창수 GS그룹 회장(2119%),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1229.9%)도 1년 새 그룹 순익 내실이 1000%를 상회했다.

이번 조사 대상 58개 그룹 중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모두 30% 이상 증가시킨 총수는 9명이었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김윤 삼양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다.

[자료 한국CXO연구소]

[자료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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