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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 소중한 혈세로 자리만 차지”…‘文정부 인사’ 사퇴 압박

중앙일보

입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장관급 인사들과 국책연구기관장 등을 향해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국민이 낸 소중한 혈세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새로운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 고위 인사들로 인해서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홍장표 KDI 원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물가라든지 환율·금리 등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경제 정책의 산실로 지원 역할을 해 왔던 KDI 원장을 (현 정부와) 전혀 경제철학과 이념이 다른 분이 계속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이 국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 대해서도 “이분도 임기가 좀 더 남았습니다만, 많은 공공기관들ㆍ연구기관들의 인사와 조직을 관장하는 책임 있는 자리”라며 “(정 이사장은) 신정부와 경제철학을 같이 하지 못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대해서도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이 의장인데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이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왜 자리에 미련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장관급 자리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같은 분들도 여전히 임기를 고수하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부터 그 이하 고위공직에 있는 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일해야 하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다른 목적을 생각하고 있으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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