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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바이든에 '노룩 악수' 굴욕? DJ 엄청 많이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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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29일)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단체사진 촬영 때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을 놓고 일각에선 ‘노룩(No Look) 악수’ 논란도 나왔다.

이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바빠서 그런 것”이라며 “(그런 악수를) 대표적으로 제일 많이 한 것이 아마 김대중 (전) 대통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례했던 것 아닌가’, ‘굴욕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닌가. 저를 포함해서 (정치인들은) 늘 바쁘다. 그러니까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을 쳐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 (청와대) 비서실에서 제발 그것(노 룩 악수) 좀 하지 마시라고 직접 혹은 서면으로 보고서를 내도 (김 전 대통령은) 또 그렇게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급한 마음에 ‘노룩 악수’ 같은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며 “문제는 저런 사진을 찍는 기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께서 나토 정상회의 갈 때 저는 중국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 그러나 가셨기 때문에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다”며 “현재까지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윤 대통령도 굉장히 성공한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왜냐하면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공적이고,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세 차례 얘기를 나눴다”며 “나토 정상회의 참가 후 중국과는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 나가고 교역을 증대시킬까, 또 일본과도 어떻게 좋은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할까 등 해나가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다. 보니까 김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꿇리지 않고 좋더라”라며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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