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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투자 반등했지만…소비는 3개월째 내리막

중앙일보

입력

5월 생산과 투자가 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는 줄었지만 지난달 나타났던 ‘트리플 감소(생산ㆍ투자ㆍ소비 모두 감소)’ 현상은 피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 앞으로도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ㆍ농림어업 제외)은 117.1(2015년=100)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이 개선세를 나타낸 덕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줄고 날씨도 좋아 외부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광공업 생산도 0.1% 늘며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의 봉쇄 해제로 반도체 장비 부품 도입이 원활해지며 기계장비 생산이 6.2% 증가하고 자동차 생산이 1.8%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전자부품 생산은 13.8% 줄었다. 고물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감소했다.

투자 활동은 반도체와 항공기 투자가 늘며 크게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는데, 반도체 투자가 늘며 기계류 투자가 전월보다 11.9% 늘었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6.4%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투자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조달 문제로 반도체 장비조달이 그간 원활하지 않았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며 반도체 장비 투자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 활동은 지난 2020년 1~3월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5월 119.6(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1.2%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2%), 의약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줄었다. 의약품 판매 감소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가정 내 식료품 소비가 외식 소비(서비스업 소비)로 넘어간 경향이 있다”라며 “또 숙박ㆍ레저 등 대표적인 서비스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재화 및 서비스업 소비를 모두 합치면 소비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102.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99.4로 집계됐다. 각각 3개월, 11개월 만의 상승이다. 경기둔화 흐름이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어 심의관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상승 전환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할 우려도 있어 향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어 심의관은 "5월 산업 동향은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전체 생산이 증가 전환했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등 투자 지표 중심으로 내수 지출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다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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