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핵화 의지, 북핵 의지보다 강해야" 韓정상 첫 나토연설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05:08

업데이트 2022.06.30 10:13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연설하며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 정상이 나토 무대에서 연설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연설은 3~4분여간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안보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토의 이른바 '신전략개념'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국가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위협에 직면해있다"며 "신전략개념이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나토는 지난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로 정치·군사 분야의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왔고, 이제 대한민국이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경제·사이버안보 등을 거론하며 "나토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염두에 둔 듯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면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관계가 이런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윤 대통령에 이어 8번째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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