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권 결제 할까말까…오늘 넘기면 9만원 손해 본다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05:00

업데이트 2022.06.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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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 해외 항공권

엔데믹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올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다만 유가 급등, 코로나 이전보다 급격히 줄어든 국제선 등 여러 요인으로 항공권은 비싼 편이다. 그나마 동남아에서도 베트남이 저렴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호이안. 사진 베트남관광청

엔데믹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올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다만 유가 급등, 코로나 이전보다 급격히 줄어든 국제선 등 여러 요인으로 항공권은 비싼 편이다. 그나마 동남아에서도 베트남이 저렴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호이안. 사진 베트남관광청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갈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객이 많은데,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만은 아니다. 치솟은 항공료와 달러화 강세로 여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미국이나 유럽 항공권은 왕복 300만원을 호가한다. 올여름 외국 나들이는 물 건너간 걸까? 꼭 그렇지 않다.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고, 항공료를 아끼는 요령도 있다.

300만원 넘는 유럽·북미 항공권 

유럽과 북미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한국에서도 유럽·북미 항공료는 치솟을 만큼 치솟은 상태다. 유가가 급등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로 우회에 따른 비용 상승까지 더해졌다. 인천~파리, 인천~뉴욕 등 인기 노선은 7월 말 일반석 항공료가 왕복 3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극성수기를 피해도 200만원이 넘는다.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승객들의 탑승을 앞두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항공 규제가 해제된 이후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지만 부쩍 늘어난 수요와 국제 유가 급등으로 당분간 항공권 가격 인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승객들의 탑승을 앞두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항공 규제가 해제된 이후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지만 부쩍 늘어난 수요와 국제 유가 급등으로 당분간 항공권 가격 인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

항공사가 폭리를 취하는 걸까? 아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니 빚어진 현상이다. 정부가 6월 8일부터 국제선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항공사는 현재 인력이 부족하다. 인터파크투어 항공사업본부 김태희 팀장은 "장거리 노선은 10월 이후나 겨울방학 때를 미리 준비한다면 저렴할 것"이라며 "왕복 노선은 각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도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격 부담이 적은 아시아는 어떨까. 우선 가까운 일본. 저비용항공사 취항이 늘면서 항공료가 낮아졌다. 오사카·후쿠오카 왕복 항공료가 20만원선이다. 문제는 개별 항공권을 사봐야 쓸모가 없다는 거다. 개별여행객은 관광 비자 자체를 안 내준다. 일본 정부가 6월 10일부터 관광 재개를 선언했다지만, 단체 여행으로 제한했다.

다낭·푸꾸옥…가성비 여행지로 주목

현재 저렴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 국내 항공사는 물론 동남아 국적 항공사도 일제히 운항을 늘리고 있어 항공료가 많이 낮아졌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이 싸다. 다낭, 호찌민 노선은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를 피하면 30만원대에도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다. 태국 노선은 10만~20만원가량 비싸다. 모두투어 이윤우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베트남, 필리핀 정부가 방역 관련 규제를 빨리 풀면서 항공 공급이 먼저 늘어났다"며 "7월부터 태국 정부가 '타일랜드 패스' 같은 방역 조치를 해제해 항공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휴양지 중에서 필리핀 보라카이도 . 사진 필리핀관광청

동남아 휴양지 중에서 필리핀 보라카이도 . 사진 필리핀관광청

가성비를 따진다면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나 재운항 노선을 주목하는 게 유리하다. 상대적으로 남은 좌석이 많고 항공사가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가 운항을 크게 늘린 베트남 노선이 역시 눈에 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처음 취항하는 몽골 노선도 40만원대에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여행사가 항공사로부터 빌려 쓰는 ‘전세기’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는 다낭·냐짱·푸꾸옥 등 베트남 휴양지에 전세기를 띄운다. 8월 초 저비용항공의 인천~다낭 개별 항공권은 60만원이 넘지만, 하나투어의 전세기 항공권은 40만원대다. 모두투어는 호텔을 포함한 냐짱 전세기 자유 여행 상품을 40만원대에 판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전세기는 유류할증료가 따로 없어 추가 인상비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남부 휴양지 푸꾸옥은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사진 제주항공

베트남 남부 휴양지 푸꾸옥은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사진 제주항공

유류할증료는 항공 탑승 시점이 아니라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국제 유가에 따라 매달 갱신된다.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편도 유류할증료는 6월 30일까지 27만9500원이지만, 7월에는 32만5000원으로 훌쩍 뛴다. 같은 항공권인데 하루 차이로 왕복 9만1000원을 더 내야 한다. 동남아 노선도 왕복 5만원 이상 오른다. 당분간 국제 유가는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항공권 결제를 6월 이후로 미루지 않는 게 현재로선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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