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실려 우주로 간 위성서 큐브위성 분리

중앙일보

입력 2022.06.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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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한국형 발사체(누리호·KSLV-Ⅱ)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성능검증위성이 29일부터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을 하나씩 우주 공간에 내놓는다. 성능검증위성에 실린 4개의 큐브위성은 이날부터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고도 700㎞에 분리돼 6개월에서 1년간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4시 50분쯤부터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큐브위성 1기가 사출된다고 밝혔다. 큐브위성은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발사관을 따라 밀려 올라가듯 우주 공간으로 튕겨 나간다. 이 과정은 성능검증위성에 실린 비디오카메라 시스템(VCS)에 촬영된다. 가장 먼저 사출되는 큐브위성은 조선대에서 만든 ‘STEP Cube Lab-Ⅱ(스텝큐브랩 Ⅱ)’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큐브위성이 사출(분리)되면 큐브위성을 내보낸 성능검증위성은 3~4시간 동안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친다. 네 개의 큐브위성이 이틀 간격으로 사출되는 것도 이런 시간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출된 조선대 큐브위성은 30일 새벽 2시쯤 조선대와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조선대 큐브위성은 임무 수명 1년을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다. 한반도 부근의 열 변화를 살피는 이 큐브위성은 폭발 위험성이 제기된 백두산의 폭발 징후 같은 화산 감시나 산불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김기석 과기부 우주기술과장은 “30일 오전이면 우주에 내보내진 큐브위성이 정상 작동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브위성의 크기를 표현하는 단위(1U·유닛)는 가로·세로·높이가 각 10㎝인 부피 10㎤를 말한다. 무게로 보면 1.33㎏ 수준이다. 조선대 큐브위성은 크기가 6U, 무게는 9.6㎏쯤 된다. 큐브위성은 전 세계적으로 교육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현재는 통신 안테나나 카메라 등을 탑재해 임무를 수행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이번에 누리호에 실린 큐브위성은 2019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됐다. 29일은 조선대의 스텝 큐브 랩 Ⅱ가, 7월 1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랑데브가 사출된다.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6개월 동안 수행한다. 3일에는 서울대의 스누글라이트 Ⅱ가 사출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지구 대기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5일에는 연세대의 미먼이 사출될 예정이다. 미먼은 이름처럼 한반도 주변의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갖고 6개월간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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