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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먼저 악수 청한 바이든…金은 "매리드업" 꺼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방한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스페인 방문 도중 다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나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28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저녁 스페인 왕궁에서 국왕 초청으로 진행된 갈라 만찬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이날 만찬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각국 정상 내외가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김 여사를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언제 도착했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가 “어제 도착했다”고 답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피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달 방한 때 ‘매리드 업(married up·결혼 잘했다)’이라고 말씀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런 말씀 자주 하시느냐”고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나는 결혼하려고 질 바이든에게 5번이나 고백했을 정도다. 질 바이든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질 바이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웃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답변에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를 향해 “지난번에 한국에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여기서 이렇게 뵈니 너무 반갑다”면서 “다음엔 두 분이 함께 (한국에) 오시라”고 말했다.

이어 두 퍼스트레이디는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 나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국을 찾은 당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김 여사와 처음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매리드 업’한 남자들이다”라며 웃음을 보였고, 이 사실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두고 “남자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유머러스한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방한에 동행하지 않은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담긴 도록과 경대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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